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계절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달력이 아니라 들에 핀 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Siri(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는 우리에게 일정을 알려주지, “이제 봄입니다.”라고 계절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인간이 기계와 다른 부분은 바로 이런 감성의 접촉이 아닐까요? 우리는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꽃잎을 만져봅니다. 그리고 예쁘게 포장을 하여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간 개인별 꽃 소비는 1년에 $15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 세례식에서 저희 청년들 가운데 7명의 세례자와 2명의 입교자가 있었습니다. 전날 정성스럽게 싸놓은 꽃다발을 주일 새벽에 미니밴에 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온통 차 안은 이내 꽃내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향기로운 꽃다발을 가지고 교회를 향하는 제 모습(주일이라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이 꼭 프로포즈를 하러 가는 것 같았습니다. 감동을 주고 싶어 하는 제 기질에 딱 맞는 미션이었습니다. 물론 매일 보는 아내는 저의 이런 소년 감성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이날은 여느 때보다가슴이 설렜습니다.

이내 저들을 초대해 주신 주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 그렇지. 그들이 오늘 주님께 프로포즈하러 오는 날이구나!’ 세상에 많은 꽃이 있지만 오늘 이 꽃다발은 세상의 많은 꽃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을 믿고 이제 새로운 생명임을 공포하고 축하받는 자리에서 사용될 꽃다발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요? 큰 감격과 감동이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의 눈물을 자신이 받은 꽃잎 위에 촉촉이 적셔가며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로맨틱도 이런 로맨틱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은혜로운 프로포즈의 현장이었습니다. 이 프로포즈를 받으신 주님은 얼마나 더 기쁘실까요? 한 손에는 성경을 또 다른 한 손엔 꽃을 들고 교회로 오는 성도의 발걸음이 더욱 많아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Saints with Flowers

Rev. Hyoungkyun Kim

We’re able to know that the spring season of bud sprouting has arrived, not by looking at a calendar, but by gazing at the blooming flowers in the ground. Siri(an iPhone intelligent assistant) may tell us of our daily schedules, but she is unable to tell us that spring has arrived. Is it not because of this interaction with our senses that separates us from machines? We gaze upon flowers, smell the fragrance and touch the petals. We even create floral arrangements to give to our loved ones. (In fact, Koreans spend a personal average of $15/year in purchasing flowers)

During the last baptism ceremony, we had 7 baptisms and 2 confirmations among the young adults. I remember putting in the carefully constructed floral arrangements in my car after working on them the day before. Although it was for a short period of time, my car was completely filled with a floral fragrance. I felt as if I was driving to church with a fragrant bundle of flowers to propose(being a Sunday morning, I was dressed fully in a suit). It was a mission matching my temperament as I had hoped to deeply move others by the gesture. I’m sure that my wife who sees me everyday may feel burdened by my childlike sensibility, but my heart was simply too excited.

I was able to think about the Lord who invited our young adults. “Oh that’s right, those young adults are coming to propose to the Lord!” There are a lot of flowers in the world, but I’m sure all of those flowers would be envious of these floral arrangements. It is precisely because these flowers would be used to celebrate and announce the new life that is received through faith in the Lord.

What was the result? People were deeply moved and filled with emotion. There were those that received congratulations with tears running down their face onto the flowers as a sign that the joy was overwhelming. There is no greater romance than this. It was a proposal that can only exist within the church. How much more excited would the Lord be to receive such a proposal? I pray that our church becomes a church where there are more footsteps of those coming in with a bible in one hand and a bouquet of flowers in the 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