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한국에서 어린이 부서를 섬길 때 일입니다. 그때 저는 유치부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저희 부서에 한 여자아이가 늘 의기소침해 있고,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 가정 심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이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 아버지가 어릴 적 상처로 인해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자녀의 잘못이나 실수하는 것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곤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마다 아이 아버지는 금방 후회한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도 소파에 낙서해서 혼이 났다는 아이에게 저는 말했습니다. “목사님 집에 한번 놀러 올래? 목사님 집에 오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맘껏 해도 괜찮아. 소파에 낙서해도 절대 혼내지 않을 거야” 아이는 “정말이에요?” 하면서 살포시 작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좀처럼 웃지 않는 아이가 미소를 보이니 괜히 제가 흐뭇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 담임목사님께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담임목사님께서 저를 나무라셨습니다. 담당 목회자로서 그 아이와 아버지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애써야 했는데 도리어 아이에게 아버지와 목사를 비교하게 해서 목사에 대한 호감만 올리는 것 아니었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아이에게 제가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지, 아이의 진정한 문제인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은 생각하지 못하였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실수를 깨달았다고 하지만, 여지없이 늘 반복해서 똑같은 시험에 넘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른 사람보다는 물론이고 어떨 때는 제 안에 제가 예수님보다도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음을 봅니다. 성도님들의 마음 가운데 예수님이 심어지고 성도님들이 예수님에 대해 더 알게 되길 원하기보다 제가 좋은 목회자로 비치고, 제가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는 욕망이 제 안에 살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늘 싸워야 할 시험과 유혹입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가 말했습니다. “이번에 오신 목사님은 얼마나 설교를 잘하는지. 진짜 내가 이제까지 만나본 설교가 중 최고의 설교가였어” 그다음 주 스펄전 목사님이 설교하였는데, 그 성도가 예배 후에 이번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어찌나 큰지! 그 사랑을 영원히 찬양합니다.”

정말이지, 나는 사라지고, 그리스도만 남을 수 있다면! 제가 머물렀던 자리에 그리스도의 향기만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If Jesus Christ remains and I disappear

Rev. Abel Kang

This happened a few years ago when I was serving in a Children’s ministry in Korea. While I was in charge of Kindergarten department, I made a home visit to a girl who always seemed depressed and lacked self-confidence. I learned through a conversation with the child’s mother that the child’s dad had anger issues due to his own childhood hurts. I learned that he often loses his temper when the child does something wrong or make a mistake and would scream and throw things. But each time this happens, he immediately regrets doing it. I spoke to the girl shortly after the girl got in trouble for drawing on a sofa. “Do you want to come to my home one day? You can do whatever you like at my home and you won’t even get in trouble for drawing on a sofa.” The girl said, “Really?” and gave me a shy smile. I was glad to see a smile on a girl who never smiles. So, I shared this incident with the senior pastor. I think I was proud of myself. But, instead, he reprimanded me. I was told that as a pastor in charge, I should have be more concerned about rest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ild and her father rather than comparing myself to her father to get her to like me. I realized that I wanted to show her that I was a “decent person”, a “good person”, instead of thinking about the genuine problem of restoring father and child relationship.

I realized my mistake back then, but then I discovered in myself the undisputable repetition of falling for the same kind of test still. I see the desire in myself to show people that I am better than others and, even at times, to appear to be better than Jesus. Rather than desiring for church members to have a heart centered on Jesus and the hunger to know more about Jesus, there’s a struggle in myself with the desire to appear like a good pastor and a good person. This is a test and temptation that I will constantly struggle with.

Here is a Charles Spurgeon’s anecdote. One day a church member said this on his way back from worship. “This pastor today was such a good preacher, truly he is the best preacher I have ever met”. The following Sunday pastor Spurgeon preached and this time the church member said, “How great is God’s love that has saved me! I will praise His love forever.”

Truly, if only Jesus remains and I disappear! How wonderful it will be if only the fragrance of Jesus Christ remains in the place where I had b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