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파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짚신만 팔리고 아들의 짚신은 팔리지 않자 아버지가 만든 것 못지않게 자기도 짚신을 잘 만든다고 생각한 아들은 더 열심을 내서 짚신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지만, 손님들은 요지부동 아버지가 만든 짚신만 사가는 것이 었습니다. 아들에게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그 비법을 전수해 주셨는데 “털” 이라는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털 하나 없이 잘 마무리됐는데 아들의 짚신은 마지막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 여기저기 털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짚신을 튼튼하게 잘 만들었어도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면 상품 가치가 없습니다. 한 해를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일 년을 마무리하는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서 유종의 미를 위한 묵상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결산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마 모든 일에 끝맺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마지막을 잘 끝내는 것이 중요한지 알면서도 잘 끝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단순히 송년모임을 한다고 저절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좋은 마무리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일하면서 상처만 남긴 사람들은 결코 좋은 결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일의 결과와 상관없이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에서 일한 사람들은 항상 끝이 아름답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남긴 적이 없어도 사람을 남기는 일을 하는 것이 유종의 미일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만 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고 했습니다. 같이 일했던 동역자 중에서도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거짓과 배신으로 얼룩진 모습을 남기고, 떠난 자리가 부끄러운 사람들도 몇 명 겪었습니다. 일도 잘하고 능력도 많았던 사람들이었는데 결국 끝이 안 좋았던 이유는 진실하고 투명한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싶습니다.

좋은 인간관계의 핵심은 진실함입니다. 한결같음 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멘토링이 가능해집니다. 늘 배우려는 모습처럼 보기 좋은 것은 없습니다. 겸손하기 때문입니다. 배우려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스승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꼭 나이가 많아야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갑내기 중에도 후배 중에도 배울 만한 스승은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분들의 특징은 주위에 그분을 배우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마무리에 꼭 하는 말은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든 분 들에게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Wrap up

Rev. Bryan Kim

Father and son made straw sandals to sell at an open market. Father’s sandals sold well, but son’s sandals did not sell. Son thought his sandals were made as well as his father’s. However, customers only bought sandals made by his father. He tried harder to sell his sandals. Still customers only asked for his father’s sandals. Later, on his deathbed, his father told him the secret but only said one word “fuzz” as he took his last breath. His father’s sandals were finished well without the fuzz but the son’s finish was not smooth and was fuzzy. No matter how strong the sandals may be, if it is not finished well, the value of product will diminish. No matter how hard we tried to live this year, the value lies in how well we wrap up the year. I think it’s important to meditate on the beauty of life as we wrap up.

When we wrap up a year, we are accustomed to settling things. Perhaps that’s because we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finishing well. However, even though we may know, many of us do not finish well. End of year party is not how we gather the beauty of life. Just because you have the end of year party does not make your life any more beautiful. Good wrap up begins with human relationships. Those that have hurt others in their work places cannot finish well. Conversely, even though your work might not be so good, if your relationship is good with your coworkers, you will wrap up beautifully. You might not have had great achievements, but if you gained people, that is the beauty of life.

Even the Bible says, “Therefore, if you are offering your gift at the altar and there remember that your brother or sister has something against you, leave your gift there in front of the altar. First go and be reconciled to them; then come and offer your gift.”(Matt 5:23-24) Even among coworkers that we have worked with, there are few that have left stained with lies and betrayal. They worked hard and had great abilities but the reason for the bad ending is that the relationship wasn’t based on truth and transparency.

The core of good human relationship is truthfulness and consistency. When that happens, mentoring becomes possible. Nothing feels better than attitude of learning. That is humbleness. When you have attitude of learning, you will gain good teachers. A teacher doesn’t have to be older. There are people you can learn from those who are your equal or even younger. Characteristics of someone with the beauty of life always show surrounded with people whom they learn from and respect. They always say thank you to those people as they wrap up. To all of you, as you wrap up this year, I pray that you will overflow with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