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부쩍 자라 5학년과 7학년이 된 우리 집 두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방학이 되어도 제대로 된 여행 한 번을 못 가고, 평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주지도 못하니 말입니다. 지난 4월초에 있었던 봄방학 그 월요일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미안한 마음이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발동되었습니다. 잘 쉬고 있는 아이들을 부추겨서 차에 태우고 무작정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기보다 부모의 마음에 위안을 얻기 위한 저의 이기적인 마음이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길은 이내 캘리포니아의 오후 트래픽에 발목을 잡혀 6시가 다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1시간가량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저녁을 먹기 위해 돗자리를 펴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았습니다. 늦은 시간 우리의 허기를 달래줄 것이라고는 급히 집을 나서면서 챙겨온 통조림 햄과 라면이 전부였습니다. 라면을 먹던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오늘 라면 참 맛있네요.” 오후 내내 차 안에서 고생하고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맛있게 먹는 아들이 고맙기만 했습니다. 저는 모르는 척 “근데 너는 뭐든지 다 맛 있잖아?”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 때 아들이 저를 향한 이 한 마디를 저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빠, 라면이 맛이 있어서가 아니고 우리가 함께 먹으니까 맛이 있는 거야!”

요즘은 자녀를 키우며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사랑으로 키우셨던 부모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실지 조금씩 깨달아 집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자녀로서의 마음이 어떠 해야할지를 배웁니다. 라면이 맛이 있어서가 아니고 아빠랑 함께 먹으니까 맛있다던 아들의 말처럼 혼밥(말 그대로 혼자 밥을 먹는 것)으로 먹는 진수성찬보다 함께 먹는 라면이 훨씬 더 맛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환경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할 때 행복이 있습니다. 그날 밤 죠슈야 트리 국립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바라보았던 별은 유난히 더 반짝 반짝 빛났습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Saints with Flowers

Rev. Peter Joo

My heart is always heavy when I think about my two kids who suddenly find themselves in the 5th and 7th grade. It is probably due to the fact that I was never able to take them anywhere or spend time with them during their summer vacations. The Monday of their spring break in April almost went by with no difference as well until the clock hit 2pm where my heart felt that same burden again.

Without much of a plan, I stuffed my two resting kids into the car and headed out to Joshua Tree National Park. I am not sure if it was purely for the kids or to selfishly alleviate my own parental burdens. It was almost 6pm when we arrived at our destination, struggling through the afternoon California traffic. We had approximately one hour before the sunset, so we diligently walked around and took pictures. Afterward, we found a location to lay out a picnic blanket to gather together on. As we were rushing out of our home, we found that canned ham meat and ramen would be enough to satiate our hunger. While eating the ramen, my son exclaimed, “Dad! This ramen is particularly delicious today!” I was so thankful to my son who was tastily eating after suffering through a hectic journey without one word of complaining. As a joke, I said to him, “Isn’t everything delicious to you?” I will never forget what he said next. He said, “Dad, it’s not because of the ramen taste, but it’s because we’re all eating together.”

As I raise my kids, I learn a lot of lessons. I am able to learn the heart of my own parents as they raised me. I am able to discover, piece by piece, the heart of our Father, God. Above all else, I learn what kind of heart I should have toward my father as his child. Just as my son said, it’s not the taste of the ramen that makes it delicious, rather the company that you spend with eating it. Eating ramen with loved ones is definitely more tasty than eating a smorgasbord of a feast alone. The joys we find in our lives is not due to our environment, but when we are with our Father. The stars were particularly bright that night at Joshua Tree. Perhaps it was because I was watching with my son.

“Better is a dry morsel with quiet than a house full of feasting in strife.” (Proverbs 17:1, E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