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같은 필라델피아에서 몇몇 후배 목회자들과 함께 모여 식사하면서 모두가 공유하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녀들을 신학교 근처 애빙톤(Abington)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었습니다. 가난했던 신학교 시절 의료보험이 없어서 결국 클리닉에서 인턴 의사들의 실험 도구(?)가 되면서 아기를 낳았던 시절의 이야기는 제가 신학교 다닐 때를 이어서 후배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험이 없는 인턴 의사들이 한 뼘 길이의 무시무시한 주삿바늘로 척추에 무통 마취 주사를 네 방이나 놓았지만 듣지 않아서 고생한 이야기, 부작용으로 다리가 들려서 못 걷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 결국은 반쪽만 마취되고 반쪽은 산고의 통증을 그대로 느끼면서 아기를 출산했던 이야기를 하다가 애빙톤 병원의 산부인과 간호사 이야기가 나오자 후배 목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인턴들의 부작용을 넉넉하게 대처하면서 진정으로 환자를 돌보아 준 ‘바니 수간호사’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바니 수간호사는 신학교 시절 전도사들의 신생아들을 거의 다 받아 준 간호사였고 특히 산모들을 지극 정성으로 대해 주면서 친정어머니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 간호사였다고 합니다. 바니 수간호사의 감동 스토리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당시 전도사들이 너무 고마워서 한 번은 피크닉을 마련해서 바니 수간호사 가정을 초대하여 대접했다고 합니다. 또한, 작은 정성들을 모아 선물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패를 받으며 바니 수간호사는 눈물을 글썽거렸고, “단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했답니다. 바니 수간호사의 눈에는 유학길에 나선 남편을 따라 미국에 온 젊은 사모들이 영어도 잘 안 되는데 처음으로 클리닉에서 아기를 낳으면서 두려움에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각별히 더 신경을 써 주면서 돌보는데 한국 여성들의 체질이 서양인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잘 알려진 병원에 전부 이메일을 보내서 ‘내가 한국 여인이 아기 낳는 것을 도울 때 꼭 알아야 할 사항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메일로 답해준 내용을 보면서 한인 산모들을 돌본 바니 수간호사는, 그렇게 수많은 한인 목회자들에게 감동으로 남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생각납니다. “주인이 명한 대로 했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하시면서 우리도 명령받은 것을 최선을 다해 행한 후에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눅 17:9-10) 하면 된다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바니 수간호사도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신학생들이 바니 수간호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감사패까지 증정했을까요? 바니 수간호사는 자기 할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았고 최저치로 하지 않았습니다. 사명감과 사랑과 열정으로 했습니다. 그때 감동이 있듯이 우리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사랑과 열정으로 하면 주님께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Head Nurse, Bonnie

Rev. Bryan Kim

When I was having dinner with a few of my younger colleagues in Philadelphia, a city much like my 2nd home, we discovered that we all shared something in common which became the topic of our conversation. That was none other than the fact that our children were all born in Abington Hospital near our seminary. The stories of giving birth in a clinic delivered by interns, maybe even a subject of their experiment(?); as poor students without any health insurance, the stories from my seminary days were the same as that of the colleagues younger than me. In the hands of interns, stories of suffering through 4 scary needle shots of anesthesia to no avail, stories of side effects on their legs making them think that they may never walk again, stories of anesthesia taking effect only on half of their body while feeling the pain of birth on the other half, but all of the younger colleagues exclaimed their admirations as soon as the stories of the maternity head nurse were told. The atmosphere of conversation changed as the stories were being told about nurse Bonnie who took care of her patients while coping with the consequences of the interns’ lack of experience. During their seminary days, she was the nurse who was there for the most of their deliveries and took special care of the mothers with all of her heart as if she was their own mother. These moving stories of nurse Bonnie seemed endless. Seminary students were so thankful that they even invited nurse Bonnie to a picnic where they presented her with a small gift of appreciation with a plaque. The stories were truly moving unlike anything I’ve heard before. As she was presented with the plaque, with tears in her eyes, she confessed, “I only did what I was supposed to do”. In nurse Bonnie’s eyes, she saw the fear and uncertainty in these young mothers in the clinic who came to the states with their foreign student husbands and giving birth for the very first time. In particular, as she was taking care of them, she realized the physiological differences of Korean women to that of western women. So, she emailed hospitals in Korea seeking necessary information on how to best care for Korean women giving birth. Nurse Bonnie took care of her patients with the information she received and remains an impressive person among so many Korean pastors.

I’m reminded of Jesus’ teaching. “Does he thank the servant because he did what was commanded? So you also, when you have done all that you were commanded, say, ‘We are unworthy servants; we have only done what was our duty.’”(Luke 17:9-10) That’s right. Even nurse Bonnie said ‘I only did what I was supposed to do’. Do you think that the seminary students presented the plaque to nurse Bonnie with a grateful heart? Nurse Bonnie did not force herself to do the job or did her least. She did it out of sense of duty, with love, and passion. This is what moves us, and as such, if we do what we are supposed to do with love and passion, then I believe our Lord will say, “You have done well, my good and faithful serv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