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슁글즈(shingles)라 불리는 대상포진(帶狀疱疹, herpes zoster)을 앓으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방송 설교에 저의 설교가 올라가지 않아 웬일인가 묻는 설교애호가부터, 한국에 계시는 친척들에게까지 기도 부탁이 들어가, 저의 병은 전국구 병이 되어 사방에서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가장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는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몸 안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며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면역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피부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성도님들이 가끔 대상포진에 걸려 주일예배도 결석하는 것을 보면서 통증이 심한 병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아픈지는 당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없고 주로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병이라고 설명된 것을 보면서 아직 60이 안된 나이에 걸렸다는 것이 저의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진 것 같아 하나님이 주신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과 성도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래도 이 병으로 얻어진 유익이 있다면, 성도들의 기도의 빚을 톡톡히 진 것입니다. 또한 “성도님들이 이렇게 아프셨겠구나…” 몸으로 체험하면서 저도 아픈 성도님들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간절함이 ‘동정(sympathy)’의 수준에서 ‘체휼(empathy)’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대상포진은 옆구리의 통증으로 시작되면서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쿡쿡 통증이 오는 것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진통제도 듣지 않고, 너무 아파 눕지도 못하겠고, 일어서지도 못하겠고, 주체할 수 없는 아픔에 안절부절못하고 신음 소리를 내자, 결국 난생처음 응급실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피부로 드러난 염증은 없었기에 담석을 의심하고 울트라 사운드에, CT에, 나중엔 엑스레이까지 다 찍었지만 찾던 돌은 없었습니다. 그때 응급실 의사가 와서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파하는 고통의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검사했는데, 당신이 아픈 이유를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돌이 었다면 당장 입원해서 돌 제거 수술을 했어야만 했던 상황에서 응급실에서 4시간 후 결론은 모르핀 주사에, 더 센 진통제 처방만을 받고 귀가 조치 당한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진통이 가시지 않는 옆구리를 붙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런 찬송이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아프실까 주님의 몸과 마음,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제물 되었을 때…” 주님의 아픔이 상상이 아닌 전율처럼 몸에 다가오는 체휼의 시간이었습니다.

대상포진 때문에 주님 마음까지 헤아려보는 참 은혜로운 진통의 시간이었습니다.


Empathy

Rev. Bryan Kim

While I was suffering from shingles (herpes zoster), I felt like I had suddenly become famous. It started out with on-line listeners asking why I wasn’t speaking and to prayer requests going out to relatives in Korea had made my illness become widely known and many were praying for me from every where. We typically get chicken pox at our young age and painful shingles come from remaining chicken pox virus that lays dormant in our ganglion. When our immune system becomes weak, it can resurface to our skin through the nerve system. I knew shingles can be very painful hearing from our church members who miss Sunday worships from shingles, but I did not realize just how painful it was until I suffered it.

I saw in the explanation that this often happens to people over 60 years of age. I am not even 60 and I thought I was healthy, but suffering from this made me think that a warning light has been turned on. I repent for not taking care of this God given body and causing all of you to worry.

However, if there’s a benefit to this illness, it is that I owe a great deal of prayers from our congregation. Experiencing the pain for myself and knowing “This is how much pain you were in…” makes me pray even more fervently for our congregation who are ill. You could say that sincerity of my prayer has been upgraded from ‘sympathy’ to ‘empathy’. The pain started from my side and then it subsided with pain medication. As soon as the medication ran out of its effectiveness, the throbbing pain returned and this went on for a week. The pain medication didn’t help. I couldn’t lie down or stand up. I didn’t know what to do except to moan. For the first time I my life, I went to an emergency room. Because it hadn’t broken out on my skin yet, they suspected gallstone and took ultrasound, CT scan, and even an x-ray but no stone was found. What the emergency doctor said then left me an impression. “I cannot find the source of your pain.” “We checked for everything that could possibly cause this but, as of now, we cannot find anything.” If it were gallstone, I would have been hospitalized followed by a surgery to remove the stone, but the conclusion of my emergency visit was that 4 hours later I was sent home with a shot of morphine and stronger pain medication. As I was going home, with throbbing pain, I thought of this praise “How painful was His heart and body when He became a sacrifice on the cross…” It was a time of compassion as if I knew the actual pain that God felt and not just imagined.

Because of shingles, it was a time of pain but it was also a time of grace of reflecting on Lord’s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