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알람 소리에 눈을 뜹니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기도로 새벽을 깨우기 위해 교회로 향합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아침 산책을 합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가족들, 심지어 고양이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교회로 향합니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부지런히 해 내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기다렸다는 듯 아이들이 ‘아빠~’하고 달려옵니다. 씻고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하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각자 흩어져 하루를 정리한 뒤 잠자리에 듭니다. 목회자의 일상 자체가 워낙 특별한 변화 없이 반복되는 삶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단조로웠던 하루하루가 더 단순해지고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됩니다. 물론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 한 조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가 아니면 어떻게 사춘기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서고, 일과를 마치고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한 후 땀 흘리며 농구 한 게임을 할 수 있었겠나 생각해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 조금은 무료하게 느껴지다가도 오히려 감사함으로 다가옵니다.

니체는 <즐거운 지식>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만약 당신이 밤에 혼자 있을 때 악마가 나타나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당신의 인생이 영원히 반복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조금의 가감도 없이 모든 고통과 기쁨마저도 똑같고, 심지어 크고 작은 사건까지도 똑같이 일어나는 인생이 반복된다면 그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절망에 빠져 울 것인가, 아니면 정말 잘됐다고 감격할 것인가?

코로나로 인해 갈 수 있는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된 삶이 점점 더 단순해지며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 오늘 우리의 하루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면 여러분은 절망하실 것 같습니까? 아니면 감격하실 것 같습니까? 혹시 절망할 것 같다면 어떤 하루가 반복된다면 감격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까? 특별한 하루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오늘 하루가 주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특별한 은혜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 하루가 비록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일지라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하루를 우리에게 주시려고 오늘도 성실하게 우주 만물을 운행하십니다.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시므로 세상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감격과 감사로 하루를 살게 하셨습니다. 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우리에게 어떤 하루입니까?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 3:23)


Special Day That Isn’t Special

Rev. Peter Joo

As usual, I open my eyes to the sound of alarm. I brush my teeth, wash my face, get dressed, and head to church for prayer. I return home after prayer to my family, who are ready and waiting, for a morning walk around the neighborhood. We eat breakfast and, with a quick send off from my family, I head back to church. As soon as I arrive at church, I check on the work that I need to do for the day. I work diligently, crossing out each to-do item. Before you know it, the day is done. As soon as I return home, kids run out to the sound of front door opening as if they had been waiting. After dinner we have family time of exercising, drinking tea, playing games, or watching drama. Afterwards, we scatter to our rooms to close the day and go to sleep. They say pastor’s life is repetitive without much changes daily. Coronaviru has made it even simpler and repetitive like squirrel’s wheel. In this daily repetitiveness, if there’s difference or change, there is time for family to be together, morning and night. If it weren’t for this Coronavirus, I wonder if my high school kids will see me off to work in the morning and eat dinner together as a family, and play a game of basketball. Even though my daily life feels redundant, I am thankful.

Neitzsche asked in the book , “If you were alone at night, what would you do if the devil appeared and said, ‘your life that you have lived and will live in the future will repeat forever’?” What will it be like if all suffering and joy in your life, whether big or small, repeat in the same exact way? Will you fall into despair or be thrilled that it is really good?

Nowadays limitations on where we can go and what we can do have simplified our lives and made repetitive without change. If your day repeats endlessly, do you think you will fall into despair? Or will you be thrilled? If it is despair, then what kind of day will thrill you to repeat? It’s not that a special day is given to us. The fact that we have been given a day is special grace. Even, in our own view, that one-day may just be a repeat of an average day. In order to give us that one-day, God faithfully runs the universe and loves us enough to send His only Son, Jesus Christ, causing anyone to live each day with excitement and thankfulness. Let’s think back now. What kind of day is today for us?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 (Lam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