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변기는 심심하면 막힙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일단 막히면 제가 올 때까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변론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담가두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내는 비유가 약해서 제가 올 때까지 뚜껑을 닫아 놓고 기다립니다. 아무리 비유가 상한다고 이것을 몇 시간 그냥 집안에 놔둔다는 것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 X은 지가 치우라고…

선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선교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은 캠퍼스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물론 신학교 때 선교훈련도 받고, 얼바나 샴페인 선교대회도 참석했었지만, 정말 선교를 배우게 된 것은 캠퍼스 사역하며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기로 헌신할 때부터였습니다. 제가 섬겼던 캠퍼스 교회는 타 교회에서 돕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자립이 안 되는 교회였습니다. 가난한 유학생들과 2세들로 이루어진…

며칠 전 운전 중에 들은 뉴스 가운데 미국의 국방장관 럼스펠드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지난해 2003년의 최고 인물로 럼스펠드 장관을 선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을 빼달라고 간곡히 사양했다는 것과 그 대신 이락에서 싸우고 있는 미군 병사들이 2003년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했다는 방송을 듣게 된 것입니다. 왜 그런지 그 짧은 뉴스가 귀에…

어느 농사짓는 시골 교회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특별기도회로 모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비를 구하는 기도회였습니다. 교인들은 약속된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엄마와 함께 기도회에 참석했는데, 아이의 손에는 우산이 들려 있었습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가뭄 날씨에 우산을 들고 온 아이가 이상해 보였든지 ‘왜 우산을 들고 왔느냐’라고 교인들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아이는 이상하게 생각하는…

베델에서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지난 20여 년간 담임으로 목회한 세월을 뒤돌아보았습니다. 저의 사역에 항상 먼저 대두된 주요 사역은 “한 영혼의 소중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복음증거’를 떠나서는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항상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모토를 “어제의 축복, 내일의 사명”으로 정한 이유도 복음…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사자성어가 “우왕좌왕” 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지도층과 정치권, 군대, 학교, 직장노조,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혼돈과 방향상실 속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을 꼬집는 말입니다. 대통령에서부터 시골 군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저마다 말은 많은데 존경을 못 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일반 서민들까지 누구나 제멋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주장합니다. 제가 한국을 떠날 때인 31년 전만해도 사실…

올해가 말띠해인데,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두고 제일 주목받는 사람이 말띠생 김연아입니다. 우리가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시간에도 그녀는 올림픽을 위해 빙상장에서 땀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가 특별한 것은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으로 18년의 선수생활을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24살의 젊은 아가씨인데, 벌써 18년의 선수생활을 했으며, 올림픽을 위시하여 모든 선수권대회의 금메달을 휩쓴 정상의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