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선교이사회를 섬기는 목사님 중에 사모님을 1년 반 전 의료사고로 잃고 목회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머리카락도 거의 남은 게 없으셔서 그 후 유증인가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늘 과묵하게 계셨고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달리 위로할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픔을 같이 나누어 주시면서 회복되어 가시는 모습에 참 감사했습니다. 목회 자체가 다른 직업과는 달리 하나님의 부르심 외에 다른…

교회 수양관에 처음으로 아무 일 없이 혼자 올라갔습니다. 수양관에 올라갈 때는 늘 사역 때문에 분주하고, 사역을 마치면 내려오느라 바빴던터라, 제대로 수양관 주위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오고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한 사역 없이 기도만 하러 혼자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수양관 언덕에서 엘시뇨 호수(Lake Elsinore)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편안했습니다. 계시록에 보이는 ‘유리 바다’가 이런…

미 국무부장관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에 “북한에 대하여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고 했습니다. 더는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참지 않고, 그들이 하는 만큼 갚아주겠다는 경고인 듯합니다. 이전에는 ‘햇볕 정책’으로 끊임없이 인내해 주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따뜻한 배려에 감복해서 북한이 옷을 벗고 나오는 날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일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국회가 제시한 탄핵사유 5가지 중 최순실과 관련 ‘국민주권 위반과 법치주의 위반’ 부분 한 가지만 인정되어 파면이 결정되었습니다. 아니, 그 한 가지만으로도 탄핵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마침 운전 중에 헌재의 발표를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이 탄핵결정문을…

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남가주가 이번 우기에 내린 비로 완전히 해갈되었다고 합니다. 남가주에 이사 온 지 벌써 12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비가 지속해서 온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주요 수자원인 시에라 네바다에도 충분한 눈이 쌓여서 당분간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출퇴근하며, 때론 교회 오는 것이 조금 불편했지만, 우리가 모두 가뭄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은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