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부자 동네에 형편없는 자동차가 들어가면 경찰이 검문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분양과 임대 아파트를 구별하기 위해서 담장을 만들어 통행에 불편을 겪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담 하나를 놓고, 웃지 못할 자존심의 싸움이 있나 봅니다. 문득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짝꿍과 함께 쓰는 책상에 금 긋던 일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미술시간에 사용했던 조각칼로…

지난 주 설교하면서 현대 선교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암 케리의 유명한 어록을 소개했습니다. “I will go down, but remember you must hold the rope(저는 내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밧줄을 붙들어 주셔야 함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때 저는 영화 한편이 떠올랐습니다. 멜 깁슨이 감독을 한 ‘Hacksaw Ridge(핵소고지)’라는 영화였습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지원병으로 나서는 데스몬드 도스(Desmond Doss)는 자신의 확고한…

공항부터 달랐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애쉬빌에 도착했을 때, 정겹다 못해 경건하기까지 한 공항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상했지만, 전에 살았던 하트포드의 작은 공항보다도 더 작은 공항이었습니다. 저는 미동부의 가을 낙엽도 그립지만, 여름의 신선한 나무들도 아주 그립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눈이 시원하도록 펼쳐지는 길가 나무들의 녹음은 “이것이 녹색이야!”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가로수는 먼지 앉은 녹색이라면, 동부의 나무들은 물을…

몽골은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끝이 없는 초원과 푸른 하늘에 군데군데 놓인 구름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의 4배가 되는 광대한 땅이지만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낮아 300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구는 적지만 몽골의 5대 가축인 소, 양, 염소, 말, 낙타는 6,00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사람보다 가축이 훨씬 많은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길가에 사람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