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돌이켜 봐도 가슴 쓸어 내리던 순간은 우리 집 큰딸이 11학년을 마친 여름, 제 방에 들어와서 하는 말을 듣던 때입니다. “아빠, 하나님이 가라면 갈께.” 생명을 걸고 뛰었던 저의 청춘 10년, 그 황금기 같은 시간을 보냈던 사역지를 뒤로 하고 캘리포니아로 가는 것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가름끈은 큰딸의 마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빠가 섬기던 교회의 청빙을 따라…

터키의 북동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를 방문하던 중 난생처음 주 조지아 대한민국 대사관(Embassy of Korea in Georgia) 트빌리시 분관에서 주관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해 주시는 선교사님이 마침 조지아에 거주하는 약 120명의 한인회장 역할도 하고 계셔서 따라간 행사에는 6명의 우리 교회 비전팀원을 포함하여 약 20 명 정도의 한인이 모였습니다. 인사를 나눈 후,…

기나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아이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얼바인 학군에 속한 저의 아이들은 이번 주 목요일, 새로운 학년을 시작합니다. 10학년이 되는 아들의 등록을 위해 지난주 수요일 이른 아침, 2월 생인 저의 아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학교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접수를 하고 학생증을 만들고 교재를 받아 들고 사물함을 정하는 등의…

삭개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간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에워싼 인파로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되자 나무에 올라갔던 삭개오는 드디어 예수님의 눈에 들게 되었고 예수님은 삭개오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삭개오의 키가 작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키…

얼마 전 한 드라마에서 본 장면입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FBI 요원에게 대통령이 그의 업적을 치하하며 “당신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your sacrifice.”라고 하자, 요원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헌신은 요원의 미덕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FBI 요원이 대답한이 한 마디의 문장이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자신의 행동은 감사받을 일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을 뿐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