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

옛날 어른들은 자기 자식들을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농담처럼 말하 곤 했습니다. 아마 속 썩이는 자식들에게 부모를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출생의 비밀(?)을 남발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다리 밑에서 주 워 온 자식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핏 보면 정말 아버지와 닮은 곳 이 없어서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이야기에 설마… 했지만 자라면서 아버지와 붕어빵이 돼 가는 모습에 영락없는 아버지의 자식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내 안에 아버지의 모습이 있는 것을 발견하 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식성이 비슷한 것부터 사소한 몸짓이나 제스처 까지 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 그대로 배어 있음에 몹시 놀라곤 합니다. 아버지께서 남의 말을 들으실 때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입을 동그랗 게 오므리시던 모습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아버지의 모습이셨는 데 요즘 제가 가끔 성도님들과 이야기할 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 이며 입을 오므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를 닮은 저를 보며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의 핏줄이며 한 가족임을 확인합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합니다. 남남이 만나 닮은 구석 하나 없었는데 같이 살다 보면 세월의 흔적에 굽이굽이 잡힌 주름이 두 사람을 비슷하게 만 드나 봅니다. 사진을 찍어 보면 틀림없습니다. 서로의 개성이 뚜렷했 던 젊은 시절의 모습과는 달리 어느새 세월의 풍파에 깎인 듯 둥글둥 글하고 부드러워진 얼굴은 남매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목구 비가 너무나 뚜렷하게 태어난 늦둥이 막내를 보며 ‘내 아이가 맞나’ 라 며 농담을 했는데 이 별종이 자라 가며 형제들과 닮은꼴이 되어가는 것 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영적인 면에서 다리 밑에서 주워 온 남의 자식과 같았습니다.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를 닮은 구석이라 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 해 두 해 살다가 어느 날 아버지를 닮은 점들이 우리 가운데 하나둘씩 나타나는 정말 신기한 일 들이 벌어집니다. 기도하는 모습, 남을 돕는 모습, 인내하는 모습, 차 분하면서도 따듯한 말투,… 성경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고 말씀대 로 순종하는 모습들… 나도 모르게 배어 나오는 이런 모습에 화들짝 놀 라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영적 고아와 같던 우리들에게 어느 날 주님 닮은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나는 게 신 기해서 스치는 봄바람에도 눈물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가 족임이 틀림없습니다.


A child picked up from under a bridge

Rev. Bryan Kim

In Korea, older generations used to say jokingly that they had picked up their children under a bridge. It seems to reveal a secret of birth (?) to their little trouble maker child claiming there is no resemblance between the child and their parent. When I was young, I too was told I was picked up from a bridge. I believe that as truth because as a young child, I could not find resemblance between myself and my father. But as I grew older, the uncanny resemblance proved that I was in fact my father’s son. I am amazed to see my father’s characteristics in me these days. Not only do we have similar taste in food, I find myself using even small physical gestures my father used to have. There was one particular trait my father had that I was not particularly fond of… my father had a habit of nodding his head gently and keeping his mouth round when listening to others. But nowadays, I find myself unconsciously nodding my head and keeping my mouth round while listening to congregation members. This resemblance undeniably confirms that we are a family.

People say married couples tend to resemble each other. Two strangers without an ounce of similarity between them meet and as they live together for years, it appears the aging process carves similar folds of wrinkles on them. There is no mistake about it when you take a photo. Their faces, once sharp and youthful, but now rounded as if eroded and weathered by storms of life, look more like each other as siblings do. When my youngest daughter was born, her facial features were very distinct. I joked that she was not my child, but as she grows older, it is amazing to see how much she resembles her siblings.

Spiritually speaking, maybe we were all like children picked up from under a bridge. In speaking or acting, we did not resemble our Father God at all. But one day, two days, a year, two years later… wonderfully we begin to resemble our Father God. Praying, helping others, persevering, calm and warm tone of voice, … warming of the heart while reading the Bible, obeying the Word … many times over, I have been surprised to find these attributes in me. Tears roll down my cheek when I think that we were all like spiritual orphans who have been picked up from under a bridge. But by our Lord’s Grace, we begin to resemble our Lord Christ Jesus, even if it is just a hint of it. We are unmistakably a family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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