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요 목사
저는 기도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목사입니다. 기도 제목을 늘 메모에 적어 매일 새벽기도 때마다 기도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기도 제목은 순서도 외우고 내용도 외웁니다. 때론 시간이 바쁘기도 하고, 좀 늘어지게 자고 싶을 때가 있어도 사명이라 생각하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도가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기도 속에 오르는 분들과 그 가정은 축복을 받고, 그 기도의 응답을 보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기도 응답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도, 저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 기도의 열매가 있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의 글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비행기를 놓칠 것 같은 손님이 택시를 잡아 급히 타다가 야채 과일을 파는 노점 가게에서 쌓아놓은 박스를 넘어뜨리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가야 하는데, 굴러다니는 야채와 과일을 주워서 다시 박스에 담아 드리려 하다 봤더니, 노점 가게 주인은 시각 장애인 할머니였습니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피해보상으로 충분한 현찰을 집어 드릴 때, 그 할머니의 말이 “당신은 예수님입니까?” 물었다는 것입니다. “천만에요, 저는 절대 예수님이 아닙니다.” 답을 했더니, 시각 장애인 할머니가 대답하기를 “저는 박스가 넘어졌을 때 예수님 외에 부탁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도의 재미라고 믿습니다. 예수님 외에 부탁한 사람이 따로 없었지만, 예수님이 움직이시는 일들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할 때, 저는 “당신은 예수님입니까?” 묻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의 삶에 끼어들기를 기뻐하십니다.
영화배우 김우빈씨가 비인두암이라는 희소병으로 투병했다는 이야기를 어느 유튜브에 방송에 나와 말하면서 자기가 받은 격려와 기도를 돌려주고 싶다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처음 병을 발견했을 때, 의사에게 짧으면 6개월이라는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자기를 사랑해 주고 기도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건강을 회복하고, 이제는 자기도 받은 사랑과 기도로 축복하고 싶다고 하는 것입니다. 김우빈씨도 기도의 재미를 아는 분임이 틀림없습니다.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하고, 기도 받은 열매와 은혜를 아는 사람이 기도의 재미를 압니다. 저는 평생 부모님의 기도에 빚을 진 자입니다. 그 기도 때문에 지금까지 만만치 않은 목회의 길을 걸어왔다고 믿습니다. 누구보다도 강하게, 열심히 목회하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아버지의 기도와 어머니의 기도는 고스란히 저의 목회에 열매로 남아 있습니다. 전 기도가 재밌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합니다. 저의 입술에 올려진 성도님들 삶 속에 제가 모르는 기도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혀 있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Joy of Prayer
Rev. Bryan Kim
I am a pastor who lived with prayer as mission. Because I list prayer topics in my notes and pray for them at every early morning prayer, I have memorized some of the repeating prayer topics in order and contents. Knowing this is my mission, I pray even when I am busy or want to sleep a little longer. I dare to say this nowadays, but prayer brings me joy. That is because when I pray in the name of Jesus, I see answers to those prayers and blessings over families that I pray for. Even if the answer is not clearly visible, I believe the fruit of those prayers is somewhere that is not visible.
This is a story written by a pastor. In fear of missing his flight, a customer grabbed a taxi. He was in such a hurry to get into the taxi that he accidentally knocked over stacked boxes in front of a vegetable and fruit stand. He needed to hurry but when he was about to pick up rolling vegetables and fruits into the boxes, he found that the owner of the stand was a blind elderly woman. He apologized and handed her enough money to pay for the damages. Then, the elderly woman asked, “Are you Jesus?” He answered, “No way. I am not Jesus.” The blind woman then answered, “When I heard the boxes fall, I only asked Jesus to help, no one else.”
I believe that is the joy of prayer. Even though we only ask Jesus for help and no one else, we see how Jesus is moving things to work. There are many people I want to ask, “Are you Jesus?” as I seek God’s will and pray for the glory of His Kingdom. God rejoices in coming into our lives this way.
I heard on YouTube that actor Woobin Kim is suffering from a rare disease called nasopharyngeal cancer. He said that he wanted to return the favor of receiving so many encouragements and prayers. When he was first diagnosed, the doctor said he had as little as 6months to live. Since then, because of people who loved him and prayed for him, he has regained his health. Now he wishes to give back blessings of love and prayers. I’m certain Mr. Woobin Kim understood the joy of prayers. We are able to love when we receive love. We know the joy of prayer when we realize fruits and grace of prayers. I owe my life to my parents’ prayers. Prayers of my father and mother for their son to be a strong and fervent pastor have remained as a fruit in my ministry. I enjoy prayer. So, I pray again today. I believe that there will be many fruits, though unknown to me, in the lives of our congregation that are on my prayer 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