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요 목사
C. S. 루이스는 그의 책 [네 가지 사랑]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약해지는 것 to be vulnerable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진리입니다. 약해지는 것이 싫다고 사랑을 안 하기로 했다면 당장 걱정할 것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우리는 아주 이상한 동물로 변해갈 것입니다. 아들 때문에 걱정하고 신경 쓰이는 것이 싫어서 아들을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면 (그렇게 자기 맘을 맘대로 할 수도 없겠지만) 아들로 인해 나의 에너지와 정력이 소모되지 않아서 좋을 것 같지만, 이내 무정한 인간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루이스의 말대로 아무도, 그 무엇도 건드릴 수 없는 이기심이라 부르는 관 속에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사는 마음’을 집어넣고 살면 세상이 다 자기 것인 양 착각하며 ‘회복이 불가능한 irredeemable’아주 ‘이상한 사람 impenetrable’으로 변질되어 갈 것입니다.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관 속의 사람이 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락하는 비정하고 사랑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약해지는 것은 본질의 회복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뒤로 물러서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가능합니다. 사람들 속에서 사람을 이겨 먹기 위해 벽을 치고 사는 여리고 성 같은 사람을 봅니다. 숨도 쉴 수 없는 지옥의 마음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딱딱히 굳어 버린 비정의 얼굴에는 예수님이 없습니다. 그 누구에게 식어 버린 마음에 인사도 부담스러운 관계가 된다면 약해지는 복음의 원리를 망각하고 스스로 무덤 같은 여리고성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라합이 무덤 같던 여리고 성의 창문을 열었듯이, 지옥 같은 우리 맘의 창문을 엽시다. 그 창문을 열고, 예수님의 붉은 십자가의 보혈이 흘러내리게 하십시다. 차가운 마음에 훈훈한 온기가 돌 것입니다. 약해질 것입니다. 열길 제쳐 놓고 아픈 아들에게 달려가고 있는 약한 아버지의 모습이 내 안에 있을 것입니다. 탕자가 돌아오는 것을 먼 발치에 보던 연세 든 아버지가 체면 불구하고 아들에게 뛰어 가 안고 뽀뽀하고 기뻐하듯이, 아들 때문에 약함을 경험하는 아버지 마음이 되는 것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주검 같은 여리고 성은 허물어져야 합니다. 회개하는 눈물로 성을 내려놓읍시다. 사랑하는 맘이 녹아내리면 마음의 철벽성은 무너집니다. 사랑하면 약해지지만, 여리고 성은 무너지는 믿음의 진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To Become Vulnerable
Rev. Bryan Kim
C.S. Lewis wrote in his book [The Four Loves], “to love is to be vulnerable”. More I think about this statement, more it rings true. If we gave up on love because we don’t want to be vulnerable, we may feel like there’s nothing to worry about then. However, from that moment, we transform into a very strange creature. If you decided not to love your son because you don’t want to worry or be concerned over him (not that this is possible), perhaps you may not have wasted any energy, but soon you become a heartless person. In C.S. Lewis’ words, when we live in this box called selfishness [to live according to one’s own mind] that no one can touch, we think that we own everything, and we become “irredeemable” and “impenetrable”. We become a person in a box that no one can touch, and impossible to redeem. We become heartless and without love.
To become vulnerable because of love is to restore our true nature. To take a step back because of love is only possible when we have faith in God. We observe some people like that of Jericho, living behind fortress walls to overcome others. Their hearts are like hell, unable to even breath. There is no-Jesus in the hardened hearts of a father and a son who can’t even look at each other’s face. When our relationship becomes burdensome, even a simple greeting is difficult. We become oblivious to the gospel principle of vulnerability. We are building a tomb for ourselves like the fortress of Jericho.
Like Rahab who opened the window of tomblike Jericho, let’s open the window to our hearts. Let’s open that window and allow the blood of Jesus on the cross to flow down on us. Our frigid hearts will warm up. We will become vulnerable. In our hearts, there is a vulnerable father who runs towards his hurting son. Aged father who waited, regardless of situation, runs towards the returning prodigal son. He kisses him and rejoices. To experience this vulnerability of the father is the beginning of faith in Jesus.
We must tear down the fortress of Jericho that sits in our hearts like corpse. We break down this fortress with tears of repentance. When love begins to melt our hearts, iron fortress of our hearts will fall. We become vulnerable when we love. We experience the truth of gospel from Jericho fa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