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주 목사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선사한 충격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드랙퀸(여장 남자)와 트렌스젠더들이 패러디한 ‘최후의 만찬’, 성별 미상의 세 젊은이의 결혼을 연상케 하는 연출, 계시록의 Pale Horse를 연상시키는 말과 기사, 그 기사를 따르는 전 세계 국기들, 그 뒤에 펼쳐진 루시퍼의 날개, 단상에 그려진 금 송아지 머리, 누가 봐도 반 기독교적 퍼포먼스와 이미지로 가득한 개막식이었습니다. 아무리 68혁명의 진원지이며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상지 프랑스라 해도, 도를 넘어선 연출에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파리가 파리한’ 개막식이 준 충격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키우던 수컷 강아지 ‘진돌이’가 열린 대문 사이로 집을 빠져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온 동네를 찾아 헤맨 끝에 발견한 곳은 동네에서 고약하기로 소문난 이웃 할머니 집 마당이었습니다. 진돌이는 암수 한 쌍의 다른 강아지들이 평화롭게 살던 마당을 불법 점거하고 심지어 그들의 집을 차지해 들어가 누워있기까지 했습니다. 행여 심술쟁이 할머니가 나와 보실라 가슴 졸이며 죽어라 버티는 진돌이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구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집 개들은 왜 짖지 않았을까? 짖기만 했어도 주인이 나와 몽둥이찜질로 이 근본 없는 불한당을 내쫓아 주었을 텐데!’ 그런데 그때 맥없이 움츠리고 있던 강아지들이 오늘날의 우리 성도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서 인류 제국을 상징하는 신상은 뜨인돌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대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가 돌무더기처럼 온 세상에 편만하게 됩니다. 이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가 왕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미 십자가로 세상을 이기시고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구경거리로 삼으셨습니다(골2:15) 이것이 현실인데, 현실에 비해 성도인 우리가 너무 무력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짖어야 할 때입니다. 밖으로 복음을 담대해 선포하고 안으로 참된 주인께 부르짖어야 할 때입니다. 자기 집 마당인 양 불법 점거를 일삼는 세상 타락한 문화를 향해 나가라고 소리 지를 때입니다. 세상이 감당 못 할 것이 성도인데 세상을 감당 못 하는 성도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담대히 외치고 주인을 향해 간절히 부르짖는 일은 ‘성도가 성도 하는 일’입니다. 모든 성도가 ‘성도 하는 일’을 통해 이 세상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세상이 똑바로 보고 알게 되는 일들이 풍성히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Now is the Time for ‘Believers Being Believers’
Rev. Yongjoo Son
A shock I received from Paris Olympics’ Opening Ceremony doesn’t seem to fade away. Parody of ‘The Last Supper’ performed by drag queens and transgenders, production that gives image of marriage between three young people of unknown genders, and a horse and the rider that reminisced Pale Horse from Revelation were followed by parade of flags from around the world. Lucifer’s wings spread behind, with head of a golden calf drawn on the podium. It was an opening ceremony filled with performances and images of anti-Christianity. It doesn’t matter whether France is the epicenter of 68 revolutions and birthplace of postmodernism. The whole world was shocked by overthe-top production. It was an opening ceremony of ‘Paris being Paris’.
When I was a child, I had a male dog named ‘Jindori.’ One time, it snuck out through an opened gate of my house. After searching everywhere, I found the dog in a neighbor’s yard. The neighbor was known for her mean demeanor. Jindori illegally entered this home where a couple of dogs lived peacefully. It even took over the house, lying inside the home. I recollect fear of being caught by the mean neighbor when I forcefully pulled Jindori, that had no desire to leave the house. I remember thinking. ‘How come her dogs didn’t bark?’ If they barked, the owner would have come out with a stick and chased the scoundrel out. Those cowering dogs remind me a lot of the believers of today. In the dream of king Nebuchadnezzar, the statue that represented human empires was destroyed by a cut stone. Instead, the kingdom of God, which came to earth with Jesus Christ, spreads throughout the world like a heap of stones. This world is God’s Kingdom that is ruled by Jesus Christ the King. He triumphed over the world with His cross. He disarmed the rulers and authorities and put them to open shame. (Col 2:15) This is the reality. However, I cannot shake off the fact that, in comparison to reality, we, the believers, are helpless. It is time for us to bark. It is time we proclaim the gospel outwardly, and cry out inwardly to our true God. It is time we shout out to corrupt culture of the world, that is illegally occupying our yard, to get out. It is the world that cannot handle believers. We must not live as if we cannot handle the world. We must shout out to the world, and cry out to our Lord. That is ‘believers being believers.’ I sincerely hope that all believers will show the world clearly who the true Lord of the world is, and that the world will see and understand through ‘what believers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