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경 목사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전제는 기독교 세계관의 아주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인간의 다스림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최근 들어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고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따라 사회 윤리 영역과 환경 단체들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탄소 중립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기독교 내에서도 우리가 직면한 환경적 도전 가운데 ‘창조 세계 돌봄'(Creation Care)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창조 세계에서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과 구원의 대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창조 세계도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또 하나의 구속 이야기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명확히 이해해야 할 것은 말씀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다스리라’는 말은 소유와 정복, 착취, 편의 추구를 의미하는 착취적 다스림이 아니라, 하나님이 본래 창조하셨던 모습대로 더욱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유지하고 관리하라는 명령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조 세계의 돌봄은 성경적 창조 질서를 재조명하는 것이며, 단순히 지구를 돌보자는 이야기를 넘어 하나님의 회복과 구속의 문제에 있어 사람을 돌보고 더 나아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대명령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경쟁적인 개발과 자원 채취, 환경 파괴와 생태계 변화, 기후 변화 등은 결국 기아와 질병, 삶의 터전 파괴, 빈곤의 대물림 등으로 이어지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자들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나라와 민족들입니다. 따라서 생태 문제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 경제의 문제, 문명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이고 구속사적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것은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적 행위가 됩니다.
환경적 도전에 직면한 이 상황 속에서 우리 베델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귀찮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물건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하는 것, 환경 문제에 대한 기사를 유심히 읽어보는 것 등이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대명령을 실천하는 소중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재활용 수거함과 음식물 분리 수거함은 어디에 있을까요?
Consideration for the Care for Creation
Rev. Choong Kyung Lee
The premise that God created the world is a crucial starting point in the Christian worldview. Genesis 1:28 says,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earth and subdue it, and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birds of the heavens and over every living thing that moves on the earth.”
What has been the result of humanity’s dominion? The recent warnings about extreme climate change and ecological destruction have become increasingly alarming. In response, social and environmental organizations emphasize our ‘responsibility towards the environment,’ promoting practical actions like reducing plastics, separating waste, and pursuing carbon neutrality. Thus, there has been active discussions within the Christian community about ‘Creation Care’ in the face of these environmental challenges. This discussion recognizes that the restoration of the image of God and of the objects of salvation include not only humans but also the entirety of Creation. Thus, the responsibility of humanity towards God’s Creation should manifest as another story of redemption.
What we must clearly understand that there has been a misunderstanding of Scripture. The command to ‘subdue’ in Genesis 1:28 was not about ownership, conquest, exploitation, or the pursuit of convenience, but rather a command to preserve and manage creation in a more beautiful and glorious state as originally intended by God. Therefore, caring for creation is about re-examining the biblical order of creation and goes beyond just caring for the earth. It is connected to the matters of God’s restoration and redemption, caring for people, and ultimately tied to the great commandment to love God and love our neighbors.
Then, how does this connect? Competitive development, resource extraction, environmental destruction, ecological change, and climate change ultimately lead to hunger, disease, destruction of livelihoods, and cycles of poverty, with the most significant impact on the poorest and most vulnerable nations and peoples. Therefore, ecological issues are not just environmental, economic, or civilizational problems but are spiritual and redemptive history concerns. Caring for the earth becomes practical as an act of loving God and our neighbors.
In facing these environmental challenges, what can we as Bethel Church do? Though it may seem trivial, actions like separating waste, considering the environment when purchasing and using goods, and paying close attention to articles on environmental issues are invaluable acts of fulfilling the great commandment to love God and love our neighbors. Have you seen our church’s recycling bins and food waste b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