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목사
화평/베델워십/셀
May 1, 2022

2주 전, 아내가 일이 있어서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쉬움 반 그리고 자유를 조금 누릴 기회를 기대하는 마음 반이 들었을 텐데, 이번에는 마냥 그런 기대를 하기에는 좀 다른 상황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키우는 푸들 강아지 ‘마루’를 제가 돌봐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내가 한국에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아내를 배웅하고 난 후부터 마루를 통한 본격적인 ‘개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은 반드시 산책하면서 볼일을 보게 해야 했을 뿐 아니라, 엄마 같은 아내가 안 보여 불안한지 밤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짖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온종일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어야 하는 것이 미안함과 함께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고생을 하면서도 한 가지 저에게 좋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고생이었지만, 강아지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며 평소에 별로 말이 없는 제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힘들었던 오늘 나의 마음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주저리주저리, 너무나 재미있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산책 시간이 사역으로 피곤하기도 할 텐데, 도리어 이 강아지와의 산책 시간이 즐거워졌습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자기에게 말하고 있는 저를, 마루는 한 다리를 들고 쉬를 하고 나서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순간, 개고생이 더 이상 개고생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사람도 아닌 강아지 마루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마음을 네가 들어주니, 그리고 함께 걸어주니 ‘고맙구나’라는 생각 말이죠.

혹시 요즈음, 개고생하고 계신 분이 계신가요? 그 고생 안에도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있음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그 일로 나에게 오히려 유익이 되는 고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안에는 절대 하나님이 계실리가 없어! ‘라는 나의 확신보다는 하나님이 그 힘든 상황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보는 믿음의 눈을 가지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힘든 상황을 통해 부르고 계십니다. 지금은 내가 제일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이전에는 하지 못하던 마음의 이야기를 주님께 모두 하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날마다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은혜로 이끄시는 삶으로 나아가시는 베델의 성도님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Dog Stress

Rev. Kyung Chul Park

My wife went to Korea a couple of weeks ago to take care of some business. Normally I would be half regretful for not going, and half expecting of having free time for myself. This time, there was a different situation waiting at home. I was given a responsibility of taking care of our dog ‘Maru’, a poodle puppy. Regardless, my wife needed to go Korea. After taking her to airport, my suffering of dog stress through Maru began. Every morning and night, it needed to be taken out to poop. He would bark late into night out of anxiety of missing its mom owner. I began to feel burdened for leaving him alone at home for too long.

However, there was one good transformation that began to take place in me, as I endured this dog stress. As I walked the puppy every morning and night, I found myself talking to the puppy. The dog does not understand me and I’m not much of a talker. The conversation happens in an amusing and serious tone about how my day went and things that were hard on me. Schedule of morning and night walks can be tiring after ministry work. Instead, it brought me a bit of joy. Maru would stop, lift its hind leg to pee, then look at me with curiosity as I babbled on.

At that moment I realized that this dog stress is not really a stress… I felt a bit ashamed to Maru, who is not even a person. I was grateful knowing that I was being listened to about things from my heart that I couldn’t talk to others about, and to walk with.

Are you suffering dog stresses lately? Even in that suffering, if you could discover God’s intention, I think this suffering can bring benefit. Instead of our own boastful thoughts of ‘there is no way God is in this situation!’, God is calling us during difficult situation to open our eyes of faith to see that God is in the midst of our difficult situation. We need to know God’s intention and desire to hear our difficult stories. Led by His grace, it will be good if we could live our lives of sharing difficult stories from the heart that we couldn’t share before. Actually, it will benefit our fa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