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제일 아쉬워했던 것은 식당에 가서 같이 식사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식당의 문이 열리면서 친구들이랑 식당가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동안의 체증이 날아가듯 모든 우울한 것에서 해방되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식당 종업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손님들은 띄엄띄엄 앉아서 때론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곳에 천막 치고 먹는 밥도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식당에서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마다 손님들이 가득가득 모여 즐거운 대화의 꽃을 피우며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두렵고 험악했던 팬데믹 기간도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의 건강한 정서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성도님들이 “목사님, 밥 한번 같이 먹어요”라고 하시는 말이 친근히 느껴집니다. 심방은 목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 같은데, 식사를 함께하자는 요구는 특권인 것 같습니다. “밥은 먹고 합시다” 일만 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는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말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끼니 그 이상의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도 끼니를 걱정하는 우리를 향하여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니” 하셨습니다. 우리와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서 함께 식사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구약에 나오는 제사 중 화목제는 서먹해진 하나님과의 관계 또는 공동체와의 친목과 화목을 위해서 드려진 제사였습니다. 다른 제사는 대부분 번제단에 제물을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화목제는 제물을 드린 자가 식사에 같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혹은 이웃과의 화목은 같이 식사하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청년 시절, 많이 존경하던 목사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공부하는 것 때문에 멀리 이사 가시면서, 헤어짐의 아쉬운 표현으로 “한요에게 우리 집 김치 맛도 못 보여주고 가네…”하셨던 말씀입니다. 요즘은 마켓에서 김치를 사서 먹는 시대가 되어서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우리 집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김치 맛이 있었습니다. 그 김치 맛을 보았다는 것은 그 집과의 특별히 친한 교제의 관계를 말합니다. 오늘 세례 받는 가정이 그 맛을 볼 수 있는 하나님의 밥상에 초대받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집의 김치 맛을 아시나요? 하나님께서 우리 집의 김치 맛은 보셨나요? 우리 밥 먹고 합시다.

Let’s Eat First!

Rev. Bryan Kim

They say that one of the things people missed the most during pandemic was going out to restaurants to eat. As restaurants started to reopen, going to a restaurant with friends felt like decompressing and becoming freed from depression. Even though servers wore masks, with distanced seating, and at times converted parking lot seating, it was still effective. We don’t see many waiters serving food with masks now. It feels like that fearful and treacherous pandemic season is almost over when seeing the images of restaurants filled with customers, flourishing in conversations and enjoying food.

Eating together may seem trivial, but it clearly plays an important role in people’s physical and mental health. Personally, there’s nothing friendlier than to hear someone ask, “Pastor, let’s have lunch/ dinner together”. Home visitations are pastor’s responsibility, but being asked to go out to eat feels like a privilege. After a long day of work, one of the natural things to say is let’s eat first. When a loving mother asks her son, “Are you eating well?”, it has more meaning than to simply fill his stomach. To us who are worried about food, God said “men does not live by bread alone”. He wants us to eat together to resolve failed relationships. “Here I am! I stand at the door and knock. If anyone hears my voice and opens the door, I will come in and eat with that person, and they with me.” (Rev. 3:20)

Fellowship offering in Old Testament is an offering for reconciliation of our failed relationship with God, fellowship and reconciliation with community. Other offerings usually end with burning of sacrifice, but fellowship offering requires the person offering to participate in eating. Eating together represents reconciliation with God and with neighbors.

I am reminded of something a pastor, that I respected in my youth, said. As he was moving far away for his studies, he said to me regretfully, “Hanyo, I’m leaving without having you taste our kimchi…”. Perhaps, since kimchis are so readily available in markets now that this might not touch you. Back then each household had their own special kimchi recipes. Tasting their kimchi meant that there was a special relationship with the family. Those of you who are being baptized today have been invited to God’s meal table. Do you know the kimchi taste of God’s house? Has God tasted the kimchi at your house? Let’s eat 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