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와 인공미

학창 시절 친구 따라 제주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고향이 제주도였기에 따라갔지만, 참 멀게 느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후, 또 한참 시골로 들어갔습니다. 말 그대로 깡촌이었는데, 친구가 부모님과 제주도 방언을 하는 바람에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의 서울에서만 살았던 저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제주도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제주도 시골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고 다시 서울로 상경하여 빌딩 숲들이 보이자 갑자기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저는 시골보다는 도시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방문 이후 한국에 들어가면서 느끼는 두 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라면, 자연미와 인공미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말 그대로 자연이었습니다. 수도 한복판에서도 저 멀리 눈 덮인 산들을 볼 수 있고, 산행하며 걷는 길에는 풀을 뜯어먹는 소와 말들이 있어서 말똥 소똥 밟을까 조심하며 걸어야 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한참을 달려 올라가 잡은 산속의 숙소도, 전통적인 게르 형식의 운치 있는 숙소였습니다. 이렇게 한 주를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가는데, 서울은 한마디로 콘크리트 아파트의 숲이었습니다. 작은 땅 덩어리에 많은 인구를 수용해야 하니, 집을 층층이 높이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방문한 교회들도 대부분 지하로 파고, 위로 여러 층을 올려지었습니다. 작은 대지에 최대의 건평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마 한국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잘 못 보는 친구 목사들을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나이들이 6학년을 넘다 보니 젊었을 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며 사역의 비전을 얘기하던 패기는 간데없고 손주 사진 보여주며 자랑하는 평범한 할아버지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꿈을 꾸며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인공의 미를 추구했다면, 지금은 잘 지은 아파트에 살다가, 다시 시골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자연의 미를 좀 더 추구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침 큐티에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의 인생을 묵상합니다. 자기 뜻과 계획에 따라 살아왔던 인위적 삶이,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삶의 핸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순응의 삶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공의 미가 아닌, 자연의 미를 더 인식하는 성숙의 삶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Natural Beauty and Artificial Beauty

Rev. Bryan Kim

I went to visit a friend in Jeju Island when I was a student. I went because my friend’s home was in Jeju Island. It felt like a long trip. After arriving in Jeju Island by ship, it took a while to get to the countryside. His home was in a small village in countryside. I remember being confused and unable to understand what was being said when my friend and his parents talked to each other in Jeju dialect. For almost all of my school age, I lived in Seoul. Jeju Island was just as natural as one could imagine. I remember how my heart felt relieved from being stifled when I came back to Seoul and seeing the forest of tall buildings after the interesting experience in Jeju Island’s countryside. I felt I enjoy being in city more than countryside.

If I were to tell the difference of going to Korea after visiting Kyrgyzstan, it is the difference between natural beauty and artificial beauty. Kyrgyzstan was natural beauty, as people said. Even in the middle of a city, you could see snowcapped mountains in the distance. When walking through mountain trails, there were horses and cows grazing along the path. I had to be careful not to step on horse and cow manure. We drove through unpaved roads for a while to arrive at our lodging. It was a native Ger type of lodging in the middle of a mountain. After spending a week there, when I arrived in Seoul Korea was, in a word, a forest of concrete apartments. To accommodate a large population in a small land, they had to stack homes on top of each other. Most of the churches I visited had basements below and many floors above. I think Korea has mastered maximization of usable space on a small plot of land.

While in Korea, I met with some of my pastor friends that I rarely saw in the States. We are in our 60’s now. Rather than sharing the ambition for ministry like “Lord, give me this land” when we were young, we were more like ordinary grandfathers proudly sharing pictures of their grandchildren. If we were dreaming and developing plans to pursue artificial beauty when we were young, after having lived in well-built apartments, we are now in a season when we desire to return to countryside and seek more of the natural beauty.

Meditating on Jacob’s life in Genesis in our morning QT, I wondered if transforming a life is like that of Jacob. Jacob changed and turned over the handle of his life, the life that was previously made according to his own desire and plan, to God and conformed to Him as he wrestled Him at the ford of Jabbok. I would like to think that more mature life of realizing the natural beauty, rather than artificial beauty, awaits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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