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목사
화평/선교/BAM
May 7, 2023

아직은 쌀쌀한 늦은 밤 큰아들을 교회에서 pick up 했습니다. 아들은 반갑게 인사하며 차에 타더니 창문을 열었습니다. 추운데 왜 창문을 여느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밀폐된 공간은 환기하지 않으면 점차 산소가 줄고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져서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사람이 산소를 내뿜을 수 있다면 물에서도 화성에서도 살 수 있을 텐데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쌀쌀하지만, fresh 한 밤 공기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인간의 호흡은 밖에서 산소를 들이마시고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내뿜듯이 인간의 모든 더러운 죄는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타락하여 죄뿐인 인간은 모두 환경을 탓하고, 다른 사람들을 탓하지만 결국 모든 죄의 뿌리는 나에게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는 과연 어떤 공기를 내뿜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마음과 말과 행동은 이산화탄소를 내뱉고 있는지 아니면 사람을 살리는 산소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인 저에게는 심각한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면 할수록 낙망 가운데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말과 행동이 죄뿐인 내 자신이 선명하게 드러날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산소를 내뿜는 나무를 만드셨습니다. 정말 완벽한 창조의 질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메커니즘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산화탄소만 내뿜지만, 산소를 내뿜는 나무가 예수님처럼 고마웠습니다. 참으로 죄만 짓고 이산화탄소만 내뿜는 하찮고 나약한 인간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나의 죄를 전적으로 안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려놓으시며 나에게 새 호흡을, 새 생명을 공급해 주신 사랑이 어쩌면 나무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앞에 오늘도 감사하며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는 말씀이 더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러한 은혜를 아는 자는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호흡을 허락해 주시고 생명 또한 허락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시편150:6)


One Who is Like Oxygen

Rev. Hong Sik Kim

These still chilly evenings I pick up my eldest son from church. One night, he greeted me warmly as he got in the car and soon thereafter opened the car window. When I asked why he was opening the window in this cold weather, he explained that if an enclosed space isn’t ventilated, the oxygen decreases and the amount of carbon dioxide increases, making it feel stuffy. He then expressed his disappointment that if humans could exhale oxygen, they could live in water or even on Mars. Many thoughts crossed my mind, as I drove home that night, breathing in the chilly yet fresh night breezes.

Human respiration involves taking in oxygen and exhaling carbon dioxide from within. In like manner, the Bible speaks of human sinfulness being generated from within, not from without. Humanity, as fallen to sin and is likened as sin, seeks to blame it on everything and on everyone else. But eventually must come to acknowledge that the root of all sin lies within oneself. As I thought about this, I wondered what kind of air I was exhaling. As a minister, it was a serious question to consider. Is my heart and are my words and actions emitting carbon dioxide or producing life-giving oxygen that save souls? The more deeply I thought about this question, the more disappointed I became. All my words and actions have been revealing my sinfulness.

Then, I remembered the comforting presence of God. Not only did God create humans, but He also created trees that expire oxygen. This cannot be anything but God’s perfect order of creation. In this way, God’s Love and His message of salvation are implicit in all the mechanisms in the world. Although humans only exhale carbon dioxide, I was grateful for the trees that expire oxygen. Isn’t this like Jesus? Truly, we are but weak and insignificant humans who only commit sin and exhale carbon dioxide. Yet, despite that, I recognized the love of Jesus Who came to this earth for us. He took on all my sins on the cross and in exchange gave me new breath and new life. This Love produces in me a new life; much like the life-giving tree.

In the presence of Jesus’ unconditional love, once again, I am grateful and reminded that I cannot live a day without total dependence on the Lord. Those who now recognize this Grace must remember the Lord’s Love each day with every breath they take. Now, in this moment, I praise the Lord Who gives me breath and grants me life. Hallelujah!

Let everything that has breath praise the Lord. Praise the Lord. (Psalm 150:6)